[SD 잠실 브리핑] “상대와 싸우는 모습은 가장 좋아”…‘대타→선발’ 두산 김인태 향한 이승엽 감독의 ‘특급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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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인태를 두고 “타석에서 상대와 싸우는 모습은 가장 좋다”고 칭찬했다. 김인태는 지난 시즌 ‘오재원 사태’ 여파로 실전감각 저하가 우려됐지만, 이를 말끔히 지워내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인태를 두고 “타석에서 상대와 싸우는 모습은 가장 좋다”고 칭찬했다. 김인태는 지난 시즌 ‘오재원 사태’ 여파로 실전감각 저하가 우려됐지만, 이를 말끔히 지워내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타석에서 상대와 싸우는 모습은 가장 좋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9일 잠실 KT 위즈와 홈경기에 앞서 외야수 김인태(31)를 칭찬했다.

김인태의 올 시즌 출발은 데뷔 후 가장 좋다. 28일까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을 올렸다. 특히 대타 타율이 0.538(13타수 7안타)에 달했다. 선발 출전했던 4경기에선 14타수 4안타(타율 0.286)로 대타와 비교하면 임팩트가 덜했지만,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29일에도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비결이다. 올 시즌 첫 연속경기 선발 출전이다.

특히 김인태는 지난 시즌 야구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오재원 사태’에 휘말려 10경기에만 나선 뒤 시즌을 접어야 했다. 두산 출신 오재원이 2021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지인 14명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도록 강요했는데, 그 명단에 포함된 두산 선수 8명 중 한 명이 김인태였다. 그 여파로 1군은 물론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이에 따른 실전감각 저하가 우려됐지만, 김인태는 실력으로 이를 불식시켰다.

이 감독은 “(김인태는) 경기 감각 면에선 전혀 문제없다고 본다”며 “타석에서 상대 투수들과 싸우는 모습은 김인태가 가장 좋다.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태의 올해 타석 당 투구수는 3.89개다. 두산의 팀 평균(3.84개) 기록보다 많다. 이 감독도 이 부분을 주목했다. 그는 “김인태가 선발로 나갔을 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대타감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안타를 못 치더라도 공을 많이 보더라. 타선이 순조롭게 연결되기 위해선 지금은 김인태가 나가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주전으로 보는 날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믿음을 보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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