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리뷰 in 광주] 실리축구 앞세운 강원, 구단 안팎으로 혼란 중인 광주 1-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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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김동현이 25일 광주와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김동현이 25일 광주와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가 실리 축구로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강원은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강원은 승점 21(6승3무6패)로 7위로 올라섰다. 광주는 승점 22(6승4무5패)로 6위에 머물렀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지난해 팀의 수석코치로 K리그1 준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최근 실리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정 감독은 “우리 선수단은 공격보다 수비에 어울린다”며 “상대가 잘하는 걸 하지 못하게 하는 게 최근 상승세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의 공격 축구를 제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1승1무1패로 주춤했지만, 이날 경기에선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광주를 꺾었다. 특히 신민하-강투지 조합이 이끄는 중앙 수비에 미드필드가 가세한 수비는 탄탄했다. 후반 31분 광주의 박인혁에게 1대1 기회를 내줬지만, 슛은 크로스바를 넘겼고, 끝까지 버티며 기회를 기다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광주 수비수 조성권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김동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광주는 최근 연이은 행정 혼선과 부진이 겹쳐 고전하고 있다. 2022년 아사니를 영입하면서 발생한 연대기여금(약 438만 원)을 미납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명을 영입하고, 선수등록을 마쳤다. 이들이 ‘부정 선수’로 판명될 경우 광주가 지금까지 쌓은 성적이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누가 출전 가능한지조차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며 구단 행정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광주 팬들도 ‘프런트의 정신을 찾습니다’, ‘구단은 전문성을 갖춰라’ 등의 현수막으로 구단 행정력 재정비를 요구했다. 팀도 안방에서 패배를 당한 터라 광주 구단은 여러 모로 곤란에 처했다.

광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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