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현빈이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출루에 성공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문현빈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볼넷을 골라 팀의 8-7 끝내기 밀어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8-7로 이겼다.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한화는 롯데와 ‘2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31승21패로 단독 2위에 오른 채 한주를 마감했다. 한화와 1위 LG 트윈스(33승1무18패)의 격차는 2.5경기다. 롯데(30승3무21패)는 3위에 자리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해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1번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무사 1·2루에서 노시환의 3점홈런까지 터져 4-0으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2회말에도 추가 점수를 올렸다. 2사 3루에서 하주석이 우익수 방향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선 노시환이 한 번 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타점 적시 좌전안타로 2루주자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5회초 들어 급격하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난타를 허용했다.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순식간에 6실점했다.
한화는 6-6 동점에서 맞이한 6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천금같은 한 점을 얻어내 7-6으로 다시 앞섰다. 한화는 9회초 수비에서 마무리투수로 한승혁을 올려 경기를 끝내려 했다. 기존 클로저 김서현은 이틀 연속 등판해 일찍 휴식이 결정됐다. 한승혁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지만 롯데 전준우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한화는 9회말 플로리얼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 고의4구 등을 엮어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채은성과 김태연이 침묵해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초를 실점 없이 넘긴 한화는 10회말에 경기를 끝냈다. 최재훈의 볼넷, 황영묵의 우전 안타, 하주석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문현빈이 롯데 박시영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0회초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신인 정우주가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마지막 끝내기 득점 상황에서 볼넷을 얻은 타자 주자와 1루 주자가 누상에서 겹쳤다는 어필을 심판진에 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3루 주자의 득점이 먼저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한화의 끝내기 승리를 인정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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