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아마추어' 김민수, 한국오픈서 일냈다…공동4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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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살의 장쾌한 티샷 > 김민수가 25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 듄스 코스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 17살의 장쾌한 티샷 > 김민수가 25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 듄스 코스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고등학생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민수(17·호원고부설방통고)가 국내 최대 우승상금(5억원)이 걸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톱5에 입상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김민수는 25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김민수는 김동민, 전가람, 김기환, 강윤석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와 8타 차 공동 1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수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4번홀(파4) 버디로 가능성을 키웠으나, 마지막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김민수는 아마 최강으로 불린다. 지난해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과 최등규배 매경 아마추어 선수권, 빛고을 중흥배 아마추어 선수권 등에서 3승을 거뒀고, 국내 아마추어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순위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베스트 아마추어상과 부상 130만원을 받은 김민수는 “시작이 워낙 좋았고, 운이 좋았던 홀도 있었다”며 “하늘이 도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이 나서 조금 더 욕심을 부렸는데, 결과적으로 한국오픈에서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새롭다”고 덧붙였다.

우승은 사돔 깨우깐자나(태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태국의 뿜 삭산신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오픈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 우승은 2023년 교포 한승수(미국) 이후 2년 만이다. 깨우깐자나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5억원과 함께 올해 디오픈 출전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선 유송규(29)가 단독 3위(3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춘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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