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 도중 코칭스태프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3-0으로 이긴 현대건설은 선두로 도약했다. 사진제공│KOVO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오른쪽 위)이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3-0으로 이긴 현대건설은 선두로 도약했다. 사진제공│KOVO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오른쪽)이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김희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3-0으로 이긴 현대건설은 선두로 도약했다. 사진제공│KOVO
“주전 중 4명이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55)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3승1패, 승점 9로 4위에서 1위로 도약했지만 아직 시즌은 길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주전 7명 중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카리 가이스버거(24·미국·등록명 카리),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36)과 김희진(34),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24)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탓에 성적만큼이나 이들의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강 감독은 “우리는 애초 비시즌때만 해도 상위권으로 점친 사람들이 적었다. 1라운드 목표도 3승(3패)로 잡았었는데,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더 신경써야 할 시기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1위로 올라섰다고 기뻐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카리, 양효진, 김희진은 고질적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정지윤은 비시즌 정강이 피로골절 여파로 여자배구대표팀에서 하차했고 소속팀에서도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건설 주전들은 경기 전날에나 호흡을 맞춰보는 형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강 감독은 “사실 무릎이 좋지 않은 선수들(카리·양효진·김희진)은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기 힘들고 웨이트트레이닝도 조절해서 해야한다. (양)효진이는 경기가 끝나면 무릎에 멍이 들면서 통증이 생기고 물도 찬다”고 설명했다. 또 “(정)지윤이 역시 부상 여파로 비시즌 훈련량이 적었다. 점프 거리와 체력 모두 더 올라와야 한다”고 얘기했다.
강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뽑아내려 한다. 강 감독은 “카리의 경우 그동안 후위 공격을 아예 하지 않았던 선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움직임도 좋아지고 있다. 효진이와 (김)희진이도 지금처럼 중앙에서 버텨주면서 고비에서 점수만 뽑아줘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상황에 따라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엔 (나)현수, 미들블로커로선 (강)서우를 투입할 계획이다. 가장 좋은건 주전들이 지금처럼 자기 역할을 빈틈없이 해주는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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