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놓고 마이클 조던과 경쟁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 그러나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비교 역시 그의 커리어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코비와 르브론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들이다. 조던의 다음을 책임진 건 코비였고 오히려 경쟁의 단계로 나아간 건 르브론이었다.
사실 조던과 르브론만큼 코비와 르브론을 비교하는 논쟁도 분명 존재한다. 조던과 달리 코비와 르브론은 한 시대를 함께했고 그만큼 뜨겁게 경쟁하기도 했다.
물론 코비는 LA 레이커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마이애미 히트에 있었던 시절, NBA 파이널에서 만난 적이 없어 정규리그 외 맞대결 역시 없다. 22번의 맞대결은 있으나 이것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으로는 르브론이 코비를 앞선다. 16승 6패로 압도했다. 기록 면에서도 르브론이 28.2점 7.4리바운드 7.3어시스트로 24.6점 5.2리바운드 5.0어시스트의 코비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르브론이 코비보다 압도적인 선수라고 보기는 힘들다. 두 사람은 진정한 무대에서 경쟁하지 못했고 서로 다른 리더십으로 인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렇다면 레이커스에서 코비와 르브론을 모두 경험한 트레버 아리자는 그들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아리자는 최근 팟캐스트 ‘바이런 스캇 패스트 브레이크’에서 “코비와 르브론의 워크 에식에는 큰 차이가 없다. 두 사람 모두 미친 듯이 노력했고 놀라운 근면성을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르브론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으려는 편이다. 반면 코비는 ‘네가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신경 쓰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게 나쁜 건 아니었다. 다만 두 사람의 성향 차이는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드와이트 하워드도 아리자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는 하워드는 ‘클럽 520 팟캐스트’에 출연, 코비와 르브론의 가장 큰 차이를 언급했다. 그는 “코비는 완전히 독한 사람이었다. 나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그의 성격이 그랬다.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르브론은 완전히 신경 썼다. 그는 모두가 자신을 좋아하기를 원한다. 농담하고 웃고 즐기는 걸 좋아한다. 코비와 르브론은 스펙트럼의 양 끝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더했다.
코비는 직설적이었고 강렬한 리더십을 추구했다. 그리고 조던과 같이 끝없는 경쟁심을 요구했다. 반면 르브론은 180도 다른 리더십을 발휘했다. 팀 중심의 리더로서 지금껏 NBA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상대를 대하는 자세도 달랐다. 스캇은 “르브론은 코트 안에서 가끔 상대를 살려준다. 하지만 코비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상대를 죽이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 쉽게 말하면 르브론은 훨씬 더 착한 사람이고 코비는 절대적인 킬러였다”고 설명했다.
사실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는 사실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다. 코비와 르브론은 각자의 성격과 능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자신의 역사를 썼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위대한 커리어를 보냈다는 건 의심할 수 없는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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