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프리미엄’ 최대 수혜자로
계약 자동옵션 못채워 FA 자격
우승 ‘일등공신’으로 협상 나서
구단 “김현수-박해민 둘 다 잡겠다”… 계약액 100억 넘으면 ‘FA총액 1위’

2006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던 김현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김현수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4+2년’ 총액 115억 원(4년 90억 원, 2년 25억 원 옵션)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계약 자동 연장 옵션을 채우지 못해 FA 자격을 얻게 됐다. 옵션을 채우지 못한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LG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끈 1등 공신 자격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기 때문이다.
LG는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주장 오지환(6년 124억 원), 오른손 선발 투수 임찬규(4년 50억 원), 왼손 불펜 투수 함덕주(4년 38억 원) 등 ‘내부 FA’ 대부분을 잔류시켰다. LG는 이번 우승 후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와 외야수 박해민에 대해서도 ‘(다른 구단이 제시하는) 금액과 구단 제시액이 지나치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 둘 다 잡겠다’는 방침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두 선수 모두 (염경엽) 감독님이 꼭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김현수의 경우) 일단 이번에 달성 실패한 옵션(2년 25억 원)은 보장해주고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여전한 실력에 우승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계약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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