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베이스볼 브레이크] KBO 타자 타이틀 최대 격전지는 득점, ‘6파전’의 승리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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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NC 김주원, 두산 정수빈, LG 문보경, 한화 노시환, 키움 송성문은 올 시즌 득점 부문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나머지 7개 공격 부문과 비교해 경쟁이 치열한 득점 부문의 승자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삼성 구자욱, NC 김주원, 두산 정수빈, LG 문보경, 한화 노시환, 키움 송성문은 올 시즌 득점 부문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나머지 7개 공격 부문과 비교해 경쟁이 치열한 득점 부문의 승자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득점은 KBO 시상식의 타자 부문 시상 항목 8개(타율·홈런·안타·타점·득점·도루·출루율·장타율) 중 하나지만, 타율·홈런·타점 등 핵심 지표와 견줘 주목을 덜 받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득점이 많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홈을 밟아 팀에 귀중한 점수를 보탰다는 의미다. 홈런을 제외하면 후속타자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표지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적극적 주루,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기민함 등 개인의 능력치도 반영된다.

NC 김주원. 스포츠동아 DB

NC 김주원. 스포츠동아 DB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의 득점왕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지난 시즌에는 단일시즌 최다 143득점을 올렸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108득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무려 6명의 선수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국이라 정규시즌 막판까지 전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기준 득점 부문 1위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81득점)이다. 2위 김주원(NC 다이노스·80득점), 3위 정수빈(두산 베어스·79득점)이 뒤를 잇는다. 공동 4위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상 77득점)도 1위와 격차가 4점에 불과하다. 언제 순위가 뒤바뀌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두산 정수빈.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정수빈.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들 중 구자욱, 김주원, 정수빈, 송성문은 뛰어난 주루 센스를 지녔다.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쳐낼 수 있는 능력도 충분하다. 구자욱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올 시즌 35개 이상의 2루타를 쳐낸 ‘유이’한 타자다. 장타를 치고 누상에 나가면, 일단 1루가 빈다. 병살타의 위험이 사라지고, 홈을 밟을 확률은 올라간다. 30도루 고지를 밟은 김주원, 20도루를 넘긴 정수빈, 송성문도 끊임없이 득점권에 나가 득점 확률을 높인 케이스다.

LG 문보경. 스포츠동아 DB

LG 문보경. 스포츠동아 DB

문보경, 노시환은 올 시즌 20홈런을 넘긴 팀의 4번타자다. 스스로 만들어낸 득점이 20점 이상이다. 더욱이 LG, 한화는 올 시즌 정규시즌 1위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남다르다. LG는 박동원, 김현수가 문보경의 뒤를 받치고 있다. 노시환 역시 팀 내 타점 1위에 올라있는 채은성이 그의 뒤에 배치돼 든든하다.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더욱이 올 시즌 득점을 제외한 나머지 7개 타자 부문 타이틀경쟁에선 르윈 디아즈(삼성), 안현민(KT 위즈)이 워낙 강세다. 디아즈는 홈런·타점, 안현민은 타율·출루율 부문에서 나머지 선수들을 압도한다. 도루왕 역시 40도루를 넘긴 박해민(LG)의 차지가 유력하다. 디아즈와 안현민이 경쟁하는 장타율, 레이예스와 송성문이 다투는 안타 부문도 치열하지만, 득점 부문처럼 뜨겁진 않다.

무엇보다 경쟁자 6명 중 득점왕을 경험해본 이는 2021시즌 107득점을 기록했던 구자욱이 유일하다. 타자 부문 타이틀 경험자도 구자욱과 노시환(2023년 31홈런·101타점), 정수빈(2023년 39도루)이 전부다. 김주원, 문보경, 송성문이 데뷔 후 처음으로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키움 송성문. 스포츠동아 DB

키움 송성문. 스포츠동아 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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