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광주 라이브] “최형우는 울었다” 은퇴투어 진행한 오승환이 받은 특별한 선물, 그리고 KIA 향한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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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가운데)이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모자를 쓰고 감사패를 들고 있는 최형우(오승환 오른쪽)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오승환(가운데)이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모자를 쓰고 감사패를 들고 있는 최형우(오승환 오른쪽)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투어 행사에서 의미 있는 선물을 전달했다.

삼성 구단은 지난달 6일 오승환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다음날(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은퇴 기념행사를 열었고,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공식적으로는 첫 번째 은퇴 투어였다. 두산은 오승환에게 달항아리를 선물했다.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번째 은퇴 투어를 진행했다. 한화의 선물은 황금열쇠였다.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번째 은퇴 투어를 진행했다. 오승환에게 KIA는 특별한 팀이다. 통산 100세이브, 200세이브, 300세이브를 모두 KIA 상대로 작성했다. 300세이브 고지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밟았다. KIA는 당시 사진과 KIA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삼성 시절 오승환과 함께 뛰었던 최형우는 개인적으로 감사패를 제작해 전달했고,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승환은 답례의 의미로 자신의 사인 글러브를 KIA 선수단에 선물했다. 글러브에는 ‘Final Boss, KIA 타이거즈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끝판대장 오승환 드림’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사성 구단도 KIA의 팬과 프런트를 위해 응원타올과 티셔츠 50개를 각각 준비했다.

오승환(오른쪽)이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KIA 이범호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오승환(오른쪽)이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KIA 이범호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오승환은 “은퇴 투어 행사를 마련해주신 KIA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광주에서 의미 있는 기록들을 많이 세웠는데, 그때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박수도 쳐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대투수 양현종과 이미 전설이 된 최형우, 짧지만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던 이범호 감독님, 그리고 KIA 구단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과 행복한 기억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오승환(가운데)이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KIA 주장 나성범(왼쪽), 포수 김태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오승환(가운데)이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KIA 주장 나성범(왼쪽), 포수 김태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오승환은 은퇴 투어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KIA 구단에서 이렇게까지 해주실 줄 몰랐다. 최형우도 감동을 줘서 살짝 울 뻔했다. 최형우는 울었다”며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선수들이 잘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다른 구장들도 의미가 크겠지만, 광주에서 진행된 은퇴 투어는 내가 세웠던 기록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은퇴식은 30일 대구 KIA전에서 진행된다. 서서히 끝이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오히려 은퇴식 날짜가 다가올수록 조금씩 편안해지고 있다. 실감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은퇴 투어를 하면서 그동안 상대했던 팀들을 한번씩 더 생각하게 되니 더욱 실감이 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걸 인정받는 느낌이다. 기억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오승환(오른쪽)이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KIA 포수 김태군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오승환(오른쪽)이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KIA 포수 김태군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광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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