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척 인터뷰] “폰세·와이스, 리그 최고 원투펀치라는 점에 동의”…MLB 출신 화이트도 고개 끄덕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이상 한화 이글스) 모두 좋은 투수다.”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31)는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3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11-1 대승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시즌 5승(2패)을 챙겼다.

화이트는 1~4회말 4이닝 연속으로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실점 위기가 많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뒤 처음 만나는 키움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화이트가 안정적인 피칭으로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다”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준 호투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화이트는 “6이닝을 끌어간 점과 오랜만에 승리한 점이 기분 좋다”며 “승운이 따르지 않을 때도 있지만, 승리는 항상 기분 좋다. 팀도 승리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드류 앤더슨(31)과 함께 SSG 원투펀치를 맡고 있다. 이들의 위력은 상당하다. 화이트는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ERA) 2.40으로 활약하고 있다. 앤더슨은 14경기 5승 3패 ERA 2.09를 기록 중이다.

화이트~앤더슨 조합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원투펀치로 평가받는 폰세~와이스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폰세는 15경기 9승 ERA 2.15, 와이스는 15경기 9승 2패 ERA 2.83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화이트는 “폰세가 18탈삼진을 잡을 때(5월 17일 한화 SSG전) 직접 경기를 봤다. 와이스도 좋은 투수다”며 “그들이 리그 최고 원투펀치라는 점에 동의한다. 두 선수 모두 좋은 투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화이트도 SSG의 선발진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베테랑 화이트와 앤더슨뿐만 아니라 김광현(37)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화이트는 “앤더슨은 시즌 내내 위력적인 투구를 해주기에 보는 것 자체가 재밌다”며 “외국인 선수 2명뿐만 아니라 김광현도 잘 던져주기에 기분 좋다”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화이트는 내년 3월 열릴 ‘2025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관해서도 자기 생각을 밝혔다. WBC는 국적 규정이 비교적 느슨해 한국계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다.

그는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팔 상태만 괜찮고, 기회가 생겨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대답했다.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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