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척 브리핑] “막내가 마운드에 있는데”…홍원기 감독 뿔났다, 송성문·최주환 모두 중도 교체한 사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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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내야수 송성문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중도 교체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내야수 송성문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중도 교체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2)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홍 감독은 17일 고척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막내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수비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중심 선수들이 빠진 건 우리가 더 집중력 있게 하자는 의미였다”고 힘줘 말했다.

키움은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3으로 패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신인 정현우가 선발등판했지만, 4.1이닝 6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무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무자책점 기록이 보여주듯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실점이 불어났다.

키움 내야수 송성문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중도 교체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내야수 송성문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중도 교체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특히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장 송성문과 최고참 최주환이 흔들렸다. 송성문은 1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의 강습 타구를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를 내줬다. 

키움이 0-1로 끌려가던 4회말에는 최주환이 선두타자 오명진의 강습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고, 2루수 전태현마저 이 공을 놓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2사 3루에서는 송성문이 김기연의 타구를 잡지 못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팀은 이날 정현우의 송구 실책을 포함해 3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키움 내야수 최주환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불안한 수비 탓에 중도 교체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내야수 최주환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불안한 수비 탓에 중도 교체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홍 감독은 결국, 5회말 시작과 함께 불안한 수비를 이어갔던 송성문과 최주환을 모두 불러들였다. 경기 중반 주포들을 모두 교체한 것에는 선수단을 향한 강한 메시지가 포함됐다.

키움은 15일까지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2경기를 치러 6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최다 실책 부문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안고 있다. 홍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있기에 경험 있는 야수들이 안정적인 수비로 힘을 보태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키움 내야수 최주환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불안한 수비 탓에 중도 교체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내야수 최주환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불안한 수비 탓에 중도 교체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홍 감독은 수비 실책 외에는 정현우의 투구에 흠잡을 것이 없다는 뜻도 전했다. “수비 도움만 있었다면, 곽빈(두산·7.2이닝 2실점)과 5회까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결과론이지만, 팀도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승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게 아쉬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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