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척 라이브] ‘감독·단장 동반퇴진’ 키움, 고요함 속 후반기 준비…설종진 대행 “후반기 승률 4~5할 목표, 뛰는 야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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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14일 홍원기 전 감독을 경질했다. 선수들은 다음날인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차분하게 훈련을 진행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앞)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키움은 14일 홍원기 전 감독을 경질했다. 선수들은 다음날인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차분하게 훈련을 진행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앞)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15일 오후.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은 고요했다.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키움은 전날(14일) 홍원기 감독(52),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동반 경질했다. 설종진 감독대행(52)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허승필 신임 단장(44)을 선임하는 변화를 줬다. 이날 훈련에도 2021년부터 팀을 이끌었던 홍 전 감독의 사퇴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가 어느 정도 투영됐다.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설 감독대행이 선수단 앞에 섰다. “팀을 위해, 팬을 위해 희생하자. 절실하게 하자”고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후 퓨처스(2군)팀에서 올라온 김태완 타격코치가 야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후 선수들은 각 파트별로 흩어졌다. 송성문, 이주형, 최주환 등 주축 타자들은 곧바로 프리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애써 침체된 분위기를 살려보고자 노력하면서도 불필요한 대화는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김태완 코치도 배팅케이지 뒤편에서 선수들의 스윙을 유심히 지켜봤다.

키움 타자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키움 타자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곧이어 설 감독대행이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먼저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뒤에서 봤을 때는 분위기가 처진 느낌이 들었다. 홍 감독님과도 통화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 있으니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남은 시즌을 잘 치러달라’고 말씀하셨다”며 “무엇보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져야 할 절실함을 못 느꼈다. 선수들에게 후반기에는 절실함을 느끼고 열심히 뛰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키움은 최하위(10위·27승3무61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타율(0.237), 출루율(0.306), 평균자책점(ERA) 5.47 등 모든 지표가 최하위였고, 도루 역시 10개 구단 중 2번째로 적은 42개에 그쳤다.

후반기 구상도 공개했다. 도루와 맞닿아 있었다. 설 감독대행은 “작전 야구, 뛰는 야구가 안 됐다”고 돌아보며 “그동안 안 했던 것을 해보자는 것이다. 도루 성공률은 80%가 넘는데(89.4%·47시도 42성공), 안 뛰어서 그만큼 성공률이 (높게) 나왔다고 본다. 그러니 최대한 많이 뛰어보자는 생각이다. 번트도 많이 대겠다. 초반부터 번트 사인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명확한 후반기 목표도 공개했다. 설 감독대행은 “잔여경기(53경기)에서 승률 4할~5할을 목표로 잡았다”며 “일단 분위기 쇄신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너무 많이 졌다. 이제는 지더라도 창피하게 지진 말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왔으면 이기려고 하는 것 아닌가. 지금으로선 뛰는 야구와 선발로테이션이 관건이다. 두 외국인 선발투수(라울 알칸타라·라클란 웰스)도 웬만하면 6~7이닝은 끌고 가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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