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올라… 美관세 피하려 재고 늘려
5월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은 8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나타냈다.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7.27% 오른 2.1달러로 집계됐다. 4월에 22.22%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2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2017년 1월(35.80%)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기도 하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최근 상승 전환했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벌어지면서 PC 제조사들이 메모리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업체들은 미국의 90일 관세 유예 기간을 활용하기 위해 메모리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저가형 중앙처리장치(CPU)와 DDR4 D램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4.84% 오른 2.92달러였다. 5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변동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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