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톡톡] '헬스장보다 영양제?' 건강관리 패러다임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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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톡톡] '헬스장보다 영양제?' 건강관리 패러다임의 전환

최근 건강관리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과거 중장년층과 고령층이 주로 소비하던 건강기능식품이 이제는 20~30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는 바쁜 일상에서 운동 시간을 확보하기보다 영양제를 간편하게 먹는 게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3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율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5% 이상 증가했지만 피트니스센터 등록률은 5%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체육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대안적인 건강관리법이 필요했다. 필자도 팬데믹 이후 집에서 할 수 있는 건강관리에 관심을 두게 됐고, 그중 하나가 건강기능식품이었다.

MZ세대가 운동 중심의 건강관리보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자기 계발에 몰두하는 MZ세대에게 매일 한두 시간 운동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영양제는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둘째, 디지털 접근성이 뛰어나다. 스마트폰으로 빠르고 쉽게 건강정보를 검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찾아 복용할 수 있다. 셋째, 개인 맞춤형 복용이 가능하다. 유전자 검사 및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영양제 복용이 가능하고 구독 서비스까지 할 수 있다.

MZ세대의 건강관리 트렌드가 변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피트니스센터에서는 회원들에게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를 부가 상품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은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및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해 화제가 됐고 편의점업계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건강기능식품이 만병통치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건강관리의 기본은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이다.

팬데믹을 경험한 MZ세대의 건강 인식 변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건강관리 방식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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