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지만 ‘유리몸’ 꼬리표를 떨쳐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도 나왔다.
미국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9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허리 부위를 살폈는데, 구조적인 손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정후가 언제 복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장기 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한 뒤로 결장 중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자고 일어난 뒤 허리에 경미한 불편감을 느꼈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다행히 MRI 검사에서 긍정적인 소견이 나왔다.
그럼에도 이정후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도 나왔다.
백 스포츠 페이지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점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X-팩터에 이정후를 선정했다.
백 스포츠 페이지는 “중견수 이정후는 지난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의 대형 계약 선수였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기 전에 부상을 당했다. 올해도 주전 중견수가 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잡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 스포츠 페이지는 ”미국에서의 경력 초기에 인저리 프론이란 꼬리표를 달면 떨쳐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640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해에는 어깨 부상 탓에 37경기만 뛰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7을 올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허리 통증 탓에 아직 복귀하지 못했지만, MRI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28일 미국 본토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되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