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서 홈런볼 뺏긴 아이…구단은 ‘사인 배트’ 특별선물

21 hours ago 4

미국 프로야구 MLB 경기에서 한 여성이 홈런볼 소유권을 두고 한 남성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X 계정 캡쳐

미국 프로야구 MLB 경기에서 한 여성이 홈런볼 소유권을 두고 한 남성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X 계정 캡쳐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관람객들이 홈런볼을 소유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홈런공을 빼앗긴 아이에게 야구 구단 측은 야구 배트를 선물로 주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6일(현지 시간)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이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을 보면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해리슨 베이더가 친 공이 담장을 넘어 관중석에 떨어진다. 은색 머리의 한 여성이 공을 집으려했지만 멀리서 달려온 한 아이의 아버지가 공을 낚아챈다.

아버지는 공을 들고 아들로 보이는 남자 아이에게 공을 건네준다. 그러자 곧 은색 머리 여성이 아버지에게 다가가 따지기 시작한다. 둘은 격앙된 어조로 말싸움을 벌이다가 아이의 아버지는 아들 손에 있던 공을 건네며 분쟁을 그만하자는 몸짓을 취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을 가져간 여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X에는 그녀의 사진 등을 공개하며 아이의 공을 빼앗은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루즈볼은 소유권이 없는데, 볼의 소유를 주장한 그 여성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한 아버지의 꿈을 그 여성이 망쳤다”고도 했다.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해리슨 베이더 선수가 공을 빼앗긴 아이에게 사인 배트를 선물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X 계정 캡쳐.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해리슨 베이더 선수가 공을 빼앗긴 아이에게 사인 배트를 선물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X 계정 캡쳐.

남성이 잘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아무리 루즈볼이라도 구역을 넘어오면서 공을 가져간 아이 아빠가 잘못했다”고 했다.

경기 종료 후 구단은 공을 빼앗긴 아이에게 특별 선물을 줬고, 홈런볼의 주인공인 베이더 선수가 직접 사인 배트를 선물했다.

앞서 이달 초 미국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도 한 남성이 선수가 나눠준 모자를 어린이로부터 가로채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남성은 폴란드 선수 카밀 마이흐르작이 경기 후 관람석으로 이동해 쓰고 있던 모자를 한 소년에게 건넸고 그 모자를 빠른 손동작으로 빼앗아 갔다.

화가 난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의 신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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