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크로아티아 로봇 전문기업과 손잡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나선다. 지뢰 제거 시스템을 시작으로 무인 로봇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크로아티아 로봇 전문기업 도킹(DOK-ING)과 차세대 무인 지상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오랜 기간 △무인화 기술 △로봇 시스템 △인도주의적 지뢰 제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도킹은 세계적인 지뢰 제거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한국에도 장비를 수출 중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LIG넥스원과 도킹은 공동 개발을 통해 기존 시스템보다 한단계 진화된 지뢰제거 시스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뢰 제거 분야는 우크라이나 재건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토 약 25%에 지뢰 및 불발탄이 있다는 국제 연구소의 보고도 있다.
이번 양사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방산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장관은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기조연설에서 LIG넥스원와 도킹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크로아티아와 한국은 지역 안보의 핵심 국가로서 협력을 통해 글로벌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킹 측은 "우리의 로봇무인시스템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LIG넥스원의 한국군 내 첨단 기술 및 시험 역량을 결합하는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