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할린 동포에 임대주택 공급…영주 귀국·정착 지원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영주 귀국 대상자로 선정된 사할린 동포 138가구, 226명에게 ‘안산 고향마을’을 포함한 전국 22개 단지의 임대주택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 고객접견실에서 사할린 동포를 대상으로 임대차 계약 체결이 진행되고 있다.

LH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 이주했으나 광복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할린 동포와 동반가족의 영주 귀국과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주택 주거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2000년 사할린 동포 영주 귀국 시범사업으로 조성된 ‘안산 고향마을’에 489가구(960명)가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437가구가 LH의 임대주택 지원을 받았다. 안산 고향마을은 사할린 한인 전용 아파트로 50년 공공 임대주택이다.

LH는 18일, 19일 이틀간 인천지역본부 등에서 올해 영주 귀국 대상자로 선정된 138가구(226명)와 임대주택 계약을 진행했다. 아울러 귀국 과정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사할린 동포 50가구에 대해서는 귀국 선상에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8일 LH 인천지역본부를 찾은 사할린 2세 고수용 씨(72년생)는 “남은 생을 고국 땅에서 살게 돼 꿈만 같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재외동포청,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할린 동포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며 “임대주택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국내에 거주 중인 동포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도 개선을 통해 맞춤형 주거 안정을 적극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