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 K바이오] ADC ‘항체’ 기반 지놈앤컴퍼니와 에임드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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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2-19 오전 8:21:02

    수정 2025-12-19 오전 8:21:02

이 기사는 2025년12월13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현재 인류 최대 숙제인 암 치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는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DC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4조5500억원에서 2028년 약 40조74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DC는 크게 항체, 링커, 페이로드(약물)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링커 기술에 집중한 기업들이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항체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와 에임드바이오는 항체 중심의 ADC 기업으로 향후 국내 ADC 산업을 이끌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환자 데이터 중심 항체 기반 플랫폼 보유

최근 ADC 주요 링커와 페이로드에 대한 특허가 만료되거나 임박하면서 사용이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이에 항체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안전성이 확인된 링커와 페이로드를 새로운 항체와 접합해 더 강력한 ADC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투기를 예로 들면 항체는 비행체, 페이로드는 폭탄, 링커는 폭탄을 비행체에 붙이는 연결장치로 볼 수 있다.

지놈앤컴퍼니와 에임드바이오는 각각 항체 기반의 플랫폼 기술 지노클과 P-ADC를 보유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주요 파이프라인 GENA-111와 GENA-104 ADC, 에임드바이오의 AMB302와 AMB303는 각각의 플랫폼을 통해 확보했다.

지노클과 P-ADC는 환자에서 나온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지니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노클은 연구중심 병원(임상현장)에서 나온 임상 데이터와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신규 면역·종양 타깃을 발굴한다. P-ADC는 실제 암 환자의 조직과 세포 및 임상 데이터를 통해 항체를 찾는다.

둘 모두 유전체 또는 전사체 등 다중(멀티)오믹스와 빅데이터로 신규 타깃을 발굴한 뒤 타깃 검증, 신약 후보물질 최적화 등의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환자 유래 모델 플랫폼의 경우 실제 환자 샘플을 확보해 활용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인공적으로 재조합한 단백질 항체와 달리 생체 결합력 및 세포 내 흡수 성능을 가진 항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며 더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지노클와 P ADC가 수집하는 데이터 베이스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국내 소위 '빅5'라고 불리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병원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연결된 환자 샘플에 해외는 TCGA 등 공개돼 있는 데이터를 활용한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한 기업인 만큼 삼성서울병원의 환자 샘플을 기반으로 한다. 에임드바이오는 2020년 오스트리아의 바이오마커 연구 센터와 정밀의료 공동연구 계약 체결을 통해 아시아 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환자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신약개발 집중 vs 컨슈머사업 병행 차이점

지놈앤컴퍼니와 에임드바이오는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물질을 적극적으로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먼저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ADC용 항체 GENA-111를 586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이어 올해 2월 영국의 엘립시스파마에 GENA-104를 기술수출하면서 ADC 관련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어 GENA-120은 차기 기술수출 후보로 꼽힌다. 특히 GENA-120은 지놈앤컴퍼니가 항체부터 페이로드까지 모두 발굴한 물질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놈앤컴퍼니가 확보하게 될 경제적 가치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에임드바이오는 지금까지 누적 약 3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해 바이오헤이븐에 AMB302를 기술수출 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 SK플라즈마에 AMB303, 올해 10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 고형암 타깃 미공개 ADC를 기술 수출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체 개발 페이로드를 기반으로한 ADC 툴박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2023년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국내 첫 투자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이밖에 에임드바이오가 신약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면 지놈앤컴퍼니는 신약 개발 외 컨슈머사업을 통해서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와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컨슈머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매출 80억원,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8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 중 약 46%에 해당한다.

한편 지난 11일 기준 시가총액의 경우 지놈앤컴퍼니는 1623억원을, 에임드바이오는 2조9961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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