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승기는 22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송승기가 10승을 달성하면서 LG는 3명의 투수가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됐다. 9승을 마크한 손주영까지 10승을 기록하면, 1997년 이후 28년 만에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된다. 사진제공|LG 트윈스
팀과 개인의 승운이 모두 따르는 시즌이다.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는 LG 트윈스가 막강하나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에도 달성하지 못한 ‘10승 투수 4명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을 LG 5선발로 출발한 좌완 송승기(23)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5이닝 4탈삼진 1실점)에서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송승기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LG의 올해 10승 투수는 이제 3명이 됐다. 송승기 이전엔 임찬규(11승)와 요니 치리노스(10승)가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LG 임찬규. 뉴시스
투수의 개인 승리는 ‘운’의 지분이 많다고 하지만, 선발투수의 경우엔 ‘역량’으로 만들어지는 부분이 훨씬 더 크다. 소위 계산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 놔야 승운도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10승을 달성한 3명의 투수는 올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부문에서도 양질의 결과를 만들었다. 임찬규가 14회, 치리노스가 12회, 송승기가 9회를 마크했다.
LG 요니 치리노스. 뉴시스
LG 선발진은 올해 10개 구단 선발진 가운데 가장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3명 이상의 10승 투수를 만든 팀은 현재까지 LG가 유일하다. 다승 부문 최상위권은 한화 이글스가 차지하고 있지만, 한화는 코디 폰세(15승), 라이언 와이스(13승) 외엔 10승을 달성한 투수가 아직 없다.
LG는 여기서 한발을 더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10승 투수 4명 배출 기록이다. 좌완 손주영(27)은 24일까지 올해 23경기(123이닝)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ERA) 3.44를 기록했다. 1승만 더 거두면 3명의 팀 동료와 함께 두 자릿수 승리 투수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LG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에도 10승 투수를 4명이나 배출하진 못했다. 당시 LG에선 임찬규(14승), 아담 플럿코(11승), 케이시 켈리(10승)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었다.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가 9승에 머물러 3명만이 10승을 마크한 바 있다.
LG 손주영. 스포츠동아DB
손주영이 10승을 거두면 LG는 1997년 이후 28년 만에 10승 투수 4명을 만들게 된다. 1997년 당시엔 김용수(12승), 임선동, 차명석(이상 11승), 이상훈(10승) 등 4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LG로선 ‘판타스틱4’를 외국인투수 1명만으로 구성한다는 게 큰 의미다. 새 외국인투수인 앤더스 톨허스트도 KBO리그 데뷔 후 인상적인 활약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시즌 말미로 갈수록 더 힘을 내고 있는 LG의 선발 마운드. 가을야구 동력 역시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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