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손주영이 10일보다 더 쉬다 올 수도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조정 계획을 밝혔다. 재정비와 휴식을 위해 1군에서 말소된 기존 선발투수들이 당초 계획보다 뒤늦게 1군에 돌아올 수도 있다.
LG는 16일에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1군에서 말소했다. 임찬규는 올해 14경기(86.1이닝)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ERA) 2.61을 기록하며 LG의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판단에서 그의 1군 말소를 어렵게 결정했다.
그는 17일 “(임)찬규는 조금 더 끌고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 의견을 안 들어줄 수가 없었다. ‘냉정하게 가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해서 나도 ‘알겠다’라고 답을 했다(웃음)”고 말했다.
LG는 또 다른 좌완 선발투수인 손주영이 11일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주영은 재정비 차원에서 몸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말소 당시엔 10일만 쉬고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팀 차원의 다른 계획으로 인해 1군 복귀가 다소 더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가 10일 만에 돌아오는 게 아니고 조금 더 쉬다 돌아올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 때문이다. 좌완인 송승기와 손주영을 떨어뜨려 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상대가 매일 다른 투수를 만나는 느낌을 주려 한다. 지금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요니 치리노스도 붙어 있다. 둘 역시 떨어뜨리려 한다. (좌완과 우완을) 퍼뜨리는 로테이션을 이번에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송승기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군 엔트리 말소 계획이 없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일주일 간격 등판을 두 번 정도 했다. 올스타 휴식기 때 쉬면 된다”고 설명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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