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홈 데뷔전 유니폼.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홈 데뷔전을 앞둔 손흥민의 출근길.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이 드디어 안방 그라운드를 밟은 가운데 LAFC는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샌디에이고FC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된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스리톱을 구축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그는 MLS 무대에 입성한 뒤 3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소화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시카고 파이어전에선 페널티킥(PK)을 유도했고, 뉴잉글랜드전에선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댈러스FC전에선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포를 가동했다.
10년간 몸담은 토트넘(잉글랜드)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 2650만 달러(약 368억 원)를 기록한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는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희망의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전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3주간의 원정은
긴 여정이지만 선수들과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면서 “난 축구를 위해 LAFC에 왔다. 많은 경기를 이기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프로 커리어 2번째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홈 데뷔전 전반전은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서부콘퍼런스 1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손흥민은 주변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와 패스에 집중하며 기회 창출에 나섰으나 LAFC는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전반 15분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의 득점이 유일했다.
오히려 불안한 뒷문이 부각됐다. 은코시 타파리와 라이언 포르테우스가 중앙수비를 책임진 후방이 불안했다. 결국 침투 패스를 받은 상대 왼쪽 윙포워드 이르빙 로사노에게 전반 33분 동점골을 헌납했다. 중원에서도, 문전 위험지역에서도 상대를 전혀 차단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받아 샌디에이고 문전 아크 지역으로 몰고간 뒤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