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성공은 인프라-생태계 구축 결과”

3 days ago 11

CNN 다큐멘터리 통해 K컬처 분석
“핵심 경쟁력은 산업구조 확장성”
이미경 CJ부회장 등 주역 소개

음악, 영화, 음식, 뷰티 등의 분야에서 K컬처를 분석한 CNN 다큐멘터리 ‘K-에브리싱’. CNN 화면 캡처

음악, 영화, 음식, 뷰티 등의 분야에서 K컬처를 분석한 CNN 다큐멘터리 ‘K-에브리싱’. CNN 화면 캡처

음악, 영화, 음식, 뷰티 등의 분야에서 K컬처를 분석한 CNN 다큐멘터리 ‘K-에브리싱’. CNN 화면 캡처

음악, 영화, 음식, 뷰티 등의 분야에서 K컬처를 분석한 CNN 다큐멘터리 ‘K-에브리싱’. CNN 화면 캡처
세계적으로 ‘K컬처’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CNN이 K컬처 성공 배경으로 장기간 축적된 산업 인프라와 투자의 결합을 꼽았다. 이를 통해 단순 유행을 넘어 산업적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특히 음악과 영화 등의 분야에서 CJ그룹이 30년 동안 이어온 문화사업을 주요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CNN은 9일부터 다큐멘터리 ‘K-에브리싱(Everything)’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K-에브리싱은 K컬처가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음악, 영화, 음식, 뷰티 등 4부작으로 나눠 분석했다. 진행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이 맡았다.

케이팝 콘서트 케이콘(KCON). CJ그룹 제공

케이팝 콘서트 케이콘(KCON). CJ그룹 제공
CNN이 가장 주목한 점은 K컬처의 성공이 일시적인 신드롬이나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음악 분야에서는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아티스트 발굴부터 케이콘(KCON), 마마어워즈(MAMA AWARDS)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팬덤 확장까지 지속 가능한 산업 시스템과 인프라가 구축됐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CJ그룹의 케이콘의 경우 단순한 K팝 공연을 넘어 한국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체험하는 거대한 생태계로 성장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는 ‘케이콘의 날’을 제정하기도 했다. 영화 분야에서는 이른바 ‘문화 건축가’로 불리는 기업가들의 장기적 투자와 뚝심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부터 2020년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지원과 투자가 결과로 증명됐다는 분석이다.

CNN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오른쪽)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CJ그룹 제공

CNN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오른쪽)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CJ그룹 제공
CNN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로 CJ그룹과 이미경 부회장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이 부회장은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할아버지(이병철 선대회장)께서는 늘 ‘문화의 힘이 산업 및 경제력과 결합될 때 비로소 국가가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중요한 것은 단순히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다큐 진행을 맡은 대니얼 대 킴은 이 부회장에 대해 “한국 문화를 세계로 수출하는 산업 자체를 만들어낸 사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CNN은 한국의 격동적인 현대사와 복잡한 사회적 맥락이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냈다고도 했다. 배우 이병헌, 연상호 감독, 김은숙 작가 등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는 압축 성장과 정치적 변화 속에서 다듬어진 특유의 진정성과 보편적인 인간애를 터치하는 서사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종 산업 간의 강력한 연쇄 시너지 효과도 꼽았다. K콘텐츠의 파급력이 미디어 안에만 갇히지 않고 푸드,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K드라마와 K팝의 글로벌 인기가 한국 식문화(K푸드)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미디어 속 배우들의 스타일이 K뷰티의 폭발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전이 현상을 성공의 중요한 특징으로 다뤘다. CJ그룹 관계자는 “1995년 드림웍스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재현 회장은 ‘전 세계인이 매년 한국 영화를 보고, 매월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한국 음악을 들으며 일상 속에서 한국 문화를 마음껏 즐기는 것이 목표’라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며 “CJ그룹은 이를 실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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