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O, 정기연주로 세종서 베토벤 교향곡 7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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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9세 이하 음악가들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두 번째 정기 연주회를 연다. 국립심포니는 “KNCO가 오는 20일 오후 5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공연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선보인다”고 8일 발표했다.

지휘자 김유원. / 사진출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김유원. / 사진출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CO는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지역 문화를 부흥시키고자 국립심포니가 선보인 악단이다. 세종예술의전당을 상주 공연장으로 쓰는 이 악단은 지난 5월 오디션을 거쳐 만 39세 이하 음악가 중 단원 44명을 뽑았다. 지난 7월 첫 공연에서 차이콥스키와 쇼팽의 작품을 선보였던 KNCO는 이번 공연에서 ‘고전과 낭만의 교차’를 주제 삼아 슈베르트, 멘델스존, 베토벤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문은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으로 연다. 가곡을 주로 작곡했던 슈베르트가 희곡인 <키프로스의 왕녀, 로자문데>에 쓰일 음악으로 26세에 쓴 작품이다. 단정한 구조 속에서도 선율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어선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과 함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를 연주한다. 고전주의 음악의 기품과 낭만주의의 자유로움이 섞여 있는 곡이다. 유다윤은 2023년 롱티보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준우승하면서 세계적인을 주목을 받았던 음악가다.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 사진출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 사진출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장식한다. 이 작품은 베토벤의 9개 교항곡 중에서 리듬감이 가장 두드러지는 곡으로 꼽힌다. 베토벤 음악에 입문하려는 이들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곡가 바그너는 이 곡을 두고 “춤을 신격화한 디오니소스적인 교향곡”이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지휘는 김유원이 맡는다. 2019년 국립심포니의 지휘자 발굴 프로그램인 ‘넥스트 스테이지’ 출신으로 2018년 노르웨이 프린세스 아스트리드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지휘자다. 김유원은 “고전과 낭만의 경계에서 작곡가들이 던졌던 질문은 지금 세대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다”며 “KNCO는 청년 오케스트라로서 이러한 물음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마주해 관객들과 그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오는 20일 선보일 공연인 '베토벤, 교향곡 7번'. /자료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오는 20일 선보일 공연인 '베토벤, 교향곡 7번'. /자료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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