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중소기업·소상공인 금리우대…불황 극복 돕는 '금융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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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6 16:13 수정2025.06.16 16:13 지면C2

KB금융그룹이 지원하는 ‘KB착한푸드트럭’의 1호 지원 업체 거기스시지가 영업하고 있는 모습.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지원하는 ‘KB착한푸드트럭’의 1호 지원 업체 거기스시지가 영업하고 있는 모습.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고금리와 내수 부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 삼중고를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따뜻한 파트너십’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KB금융은 금융을 넘어 상생과 돌봄까지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경영 불안을 넘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이 마련한 핵심 지원책 중 하나는 8조원 규모 금리우대 프로그램이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존 1조5000억원이었던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3조원으로 확대했다. 국가 전략산업 특별 금리우대 프로그램 역시 3조원에서 5조 원으로 증액했다.

보증 지원도 병행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총 230억 원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8400억 원 규모의 보증서를 공급한다.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혁신 기업, 수출기업 등은 최대 1.5%포인트까지 보증료 감면과 보증 비율 100%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글로벌 리스크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국의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상품을 신용보증기금과 협업해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수출 소상공인 대상 ‘수출 바우처’ 사업을 통해 최대 200만 원 상당의 맞춤형 서비스를 마련했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업해 정책자금 대출 절차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과거 2개월 이상 소요되던 대출 실행 기간이 대폭 단축돼 신속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은 단기 금융지원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 등과 손잡고 출산·육아 환경이 취약한 소상공인을 위한 공동 돌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 135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출산휴가·육아휴직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고물가 시대 속에서도 착한 가격을 유지하는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해 ‘KB마음가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국 477개 착한가격업소를 선정해 총 60억 원을 지원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따뜻한 마음을 실천하는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푸드트럭 사업자 지원에도 나섰다. ‘KB착한푸드트럭’은 소자본 창업이 쉬운 푸드트럭 창업자에게 컨설팅, 차량 디자인 개선, 무인 주문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양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돌봄과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고,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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