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5 밀라노 국제식품박람회(Tutto Food Milano)'에 참가해 약 2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통합한국관 운영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올해 박람회에는 전 세계 54개국 5000여 기업과 9만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관에는 13개 수출업체가 참여해 K-푸드의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나물밥, 유자·생강음료, 고추장, 김치팩 등 건강·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aT는 이탈리아 현지 셰프 미켈레 발로티를 초청해 김치를 활용한 파스타 '카펠리니', 약과를 응용한 '카놀로' 등 퓨전 요리 5종을 선보였다. 참관객과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식품의 창의성과 미감을 동시에 부각했다.
현지 바이어 로베르토 메로니는 “한국 가공식품 산업의 혁신성과 전통성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이탈리아는 K 푸드 유럽 확장의 전략적 거점”이라며 “맞춤형 시장 공략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EU(영국 포함) 농식품 수출은 2억2191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라면(10.1%), 음료(8.7%), 소스류(8.7%)가 특히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