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한국의 바이오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가축 인공수정 관련 신기술 적용 제품이 진입 장벽 높은 남미 파라과이에서 등록 승인을 받았다고 파라과이 주재 한국대사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라과이는 목축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가 중 하나다. 육류 수출 역시 호조세를 보이는데, 소고기의 경우 2024년 기준 전체 수출액 중 약 17%를 차지했다. 이러한 파라과이에서 목축업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은 차별화된 성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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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파라과이 농업기술 협력 확대 논의가 열렸다.(사진=뉴시스) |
이번에 승인받은 것은 한국 업체의 가축 성 조절제(현지 등록명 ‘Whole Mom’) 수입을 위한 제품의 등록이다. 파라과이 축산품 인·허가 담당 기관인 동물검역청(SENACSA)의 승인을 획득했다.
해당 제품은 재단법인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에서 합작법인 형태로 세운 사회적 기업인 부에노스 네고시오스(‘Buenos Negocios’)가 개발했다. 현지 판매를 위해 1년여 전에 등록 신청을 했지만, 현지 당국의 특허 신기술에 대한 깐깐한 검증과 시장독점 경쟁사 견제 등으로 제품 등록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주파라과이 대사관은 한국 기업의 고충을 접하고 현지 생산설비 구축을 통한 투자·수출 증대 기여 가능성을 부각하는 한편 SENACSA 관계자 면담, 화상 기술협의회, 신기술 프레젠테이션 주선 등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번 제품 등록은 한국에서 원천 기술력을 보유한 ‘K-축산 바이오’ 제품이 농축산 분야 거대 시장을 뚫은 사례라고 대사관 측은 부연했다.
재단법인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는 농식품, 에너지, 사료,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해 글로벌 사회 및 환경 문제 해결롸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가 개발도상국에 설립한 사회적 기업은 르완다의 에이그로쓰(AGrowth), 우간다의 굿브리켓이니셔티브(Good Briquette Initiative), 파라과이 부에노스 네고시오스(Buenos Negocios), 과테말라 부에나티에라(Buena Tierra), 몽골 굿셰어링(Good Sharing), 캄보디아 굿솔라이노베이션(Good Solar Innovation), 베트남 코플러스(Cooplus), 말라위 페어웨이(Fair Way), 르완다 카페 데 기사가라(Cafe de Gisagara), 네팔 에이치플랜트(H Plant)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