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일본 사후 면세점 전문 기업 JTC(950170)는 회계연도 2024년(FY24)에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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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C는 2024년 회계연도 연결 기준 매출액 3086억원, 영업이익 475억원, 당기순이익 7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5.8%, 117.1%, 277.6%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률 15.4%, 당기순이익률 25%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JTC 관계자는 “지난해 들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팬데믹 기간(FY20~FY21)에 인식했던 약 617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손상차손 중 236억원가량이 지난 FY24 4분기에 환입되며 회계상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가치가 하락해 미래 수익 창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때 반영되며, 점포·공장·설비 등 유형자산뿐만 아니라 영업권 등 무형자산에도 적용된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도 강화됐다. 실적 향상에 따라 과거에 인식됐던 일시적인 세무상차이가 해소되면서 약 333억원 규모의 법인세수익이 반영됐고,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률이 25%로 상승했다. 또한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5% 대폭 증가했으며, EBITDA율은 19.3%에 달해 매출액 대비 현금 창출력이 우수함을 입증했다.
JTC는 핵심 사업인 방일 단체 관광객 대상 매출 확대를 위해 대만과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파트너 여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 내 미출점 지역에서 신규 점포 오픈을 준비 중이다. 최근 일본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체류 가능 일수를 기존 15일에서 30일로 확대하는 등 비자 요건 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중국발 단체 관광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회사는 이에 발맞춰 해당 수요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오사카 도톤보리 소재 대형 쇼핑센터 ‘도톤플라자’와 공항을 오가는 직통버스를 운영하며 고객 유입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인기 차음료 브랜드 ‘헤이티(HEYTEA)’의 일본 1호점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현지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를 끌어들이는 앵커 테넌트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야마모토 후미야 JTC 대표이사 사장은 “팬데믹 이후 정상화된 글로벌 관광 흐름과 맞물리며 지난해 최대 수익을 달성했다”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방일 단체 관광객 중심의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하고, 개별 관광객은 물론 일본 현지인의 쇼핑 수요까지 포괄하는 사업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