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1%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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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으로 주요국 성장률 전망을 줄줄이 끌어내린 가운데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22일 발표한 ‘4월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전망치(3.3%)를 3개월 만에 0.5%포인트 낮췄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0%로 애초 전망 대비 반토막 냈다. 정부(1.8%)와 한국은행(1.5%)은 물론 주요 민간 연구소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성장률 하락 폭은 세계 주요국 중 멕시코(1.7%포인트)와 태국(1.1%포인트) 다음으로 컸다. 멕시코와 태국은 미국의 관세장벽으로 중국의 우회 수출 제조기지로서의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다. IMF는 유례없는 관세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7%에서 1.8%로 0.9%포인트 하향했다. 미국과 보복관세를 주고받는 중국 성장률도 4.6%에서 4.0%로 내렸다.

IMF는 “무역 갈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등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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