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악의 ‘먹튀’ 앙토니 마샬이 결국 멕시코로 떠난다.
한때 제2의 티에리 앙리로 평가받은 마샬, 그는 올림피크 리옹, AS모나코를 거쳐 6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했다.
마샬은 맨유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첫 시즌 18골 11도움을 기록했고 골든보이에도 선정됐다. 2019-20시즌에는 23골 12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샬의 커리어는 그때부터 하락세였다. 2021-22시즌에는 세비야로 임대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선 후보로 밀렸고 2022-23시즌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23-24시즌에는 19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무려 22번이나 당한 부상, 그리고 부진이 겹치면서 마샬의 맨유 커리어는 허무하게 끝났다.
마샬은 결국 맨유를 떠나 그리스 리그의 AEK 아테네로 떠났다. 2024년 여름 내내 여러 구단과 접촉했고 그중 가장 가까웠던 건 플라멩구였다. 그러나 3년의 계약 기간, 높은 주급을 원해 무산됐다. 이후 아테네로부터 최고 대우를 약속받으면서 이적하게 됐다.
마샬은 무려 250만 파운드의 연봉을 받았다. 에릭 라멜라의 170만 파운드를 넘어서는 최고 대우였다.
2024-25시즌 23경기 출전, 9골 2도움으로 큰 활약은 없었다. 아테네는 최종 4위에 오르며 UEFA 컨퍼런스리그 예선 티켓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7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샬은 이적설 중심에 섰고 그를 노리는 팀도 적지 않았다. 그중 최근 언급된 건 푸마스였다.
세자르 메를로는 “아테네는 푸마스에 마샬을 무상 임대하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단 연봉만 지급하면 된다. 하지만 마샬은 거대한 연봉을 받고 있다. 정말 거대하다. 지난 3, 4일 동안 협상이 이어지고 있으나 마샬은 여전히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100%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당장 성사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실적으로 푸마스는 마샬 영입을 원하지만 단 1 유로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현재 마샬과 그의 에이전트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서로 물러선다면 가능하겠으나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푸마스에는 아론 램지, 케일러 나바스 등이 몸담고 있는 곳. 그러나 푸마스와 아테네, 마샬 모두 각자의 생각이 달라 이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곧바로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SNS를 통해 깜짝 소식을 전했다. 마샬이 몬테레이로 향한다는 것이다.
로마노는 “마샬은 몬테레이로 향한다. 양 측의 합의는 이뤄졌으며 그느 (세르히오)라모스와 함께하게 된다. 아테네는 마샬이 메디컬 테스트 및 계약을 위한 출국을 허락했다”고 전했다.
결국 마샬은 아테네를 떠나 멕시코로 향하게 됐다. 그 팀이 푸마스가 아닌 몬테레이였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