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9일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 조선업황과 무관하게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라 이중연료엔진이나 암모니아·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은 1.5배, 암모니아 추진선은 2배 이상의 비용이 발생해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 단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분기 매출 4856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8%와 61.2% 늘었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힘센엔진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AM솔루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친환경솔루션 부문도 납기가 짧은 FSU 개조 공사 비중이 증가해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며 “이런 분위기는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버행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 2대주주였던 GVS가 2월20일과 5월22일 각각 200만주와 426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도했지만, 주가가 곧바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GVS의 잔여 물량이 주가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