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원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수입 관세를 50%로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후에도 미국에 대해 관세 인하 및 철폐를 강력히 주장할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 무역위원인 마로스 세프코비치는 4일 파리에서 열리는 OECD회의에서 미국 무역대표 제이미슨 그리어를 만날 예정이다 또 위원회의 기술팀은 이번 주 워싱턴에서 담당자들과 동시에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유럽 연합(EU)의 무역 정책을 감독하는 위원회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 기술적 측면과 정치적 측면 모두에서 관세 인하 및 가능한 철폐를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트럼프 정부가 철강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할 계획에 대해 강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U는 현재 철강 및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또한 대부분 EU 상품에 대해서도 ‘상호 관세’를 부과 받고 있다. 이 관세는 EU에 대해 임시로 20%로 책정됐지만 7월까지 90일간의 유예기간에는 10%로 유지된다.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연간 210억 유로(약 33조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첫 번째 상계 관세를 부과했지만 즉시 중단했다.
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대응책과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에 달하는 미국 수입품에 영향을 미칠 광범위한 관세 부과도 고려하고 있다.
위원회는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없을 경우 이 방안은 7월 14일에 자동으로 발효될 것이며, 상황에 따라 더 일찍 발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