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상장지수펀드(ETF) 수수료 인하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고배당’ ETF의 총보수를 종전 연 0.40%에서 0.19%로 낮춘다고 15일 밝혔다. 이 ETF의 배당 기준일도 월말에서 매월 15일로 앞당겨 ‘월중 배당’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KIWOOM 고배당 ETF는 국내 고배당 우량 종목 20곳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전체 편입 종목의 약 60%가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주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국내 상장 고배당 ETF 중 최저 수준의 보수율로 투자자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오는 17일 ‘ACE 미국S&P500’ ‘ACE 미국나스닥100’ ‘ACE KRX금현물’ ‘ACE 200’ ‘ACE 200TR’ 등 다섯 개 ETF의 총보수를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 S&P500 상품의 보수는 종전 0.07%에서 0.0047%로 낮춘다. 국내 운용사 S&P500 ETF 보수율 중 가장 낮다.
한투운용은 올해 초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경쟁사가 앞다퉈 보수를 인하할 때 동참하지 않았으나 하반기 점유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