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챔피언십 준우승에도 희망봤다는 한국…우승국 일본은 칼럼니스트부터 축구협회장까지 혹평과 반성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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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일본 감독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E-1 챔피언십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이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선 우승을 만족하기보단 반성하는 기류가 포착됐다. 뉴시스

모리야스 일본 감독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E-1 챔피언십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이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선 우승을 만족하기보단 반성하는 기류가 포착됐다. 뉴시스

일본축구대표팀은 2025 동아시아축구협회(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2연패를 달성하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준우승에도 희망을 봤다고 자평한 한국축구대표팀과 대조된 모습이다.

일본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과 대회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8분 터진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의 결승 골로 3전승, 승점 9로 2위 한국(2승1패·승점 6)을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일본은 대회 우승에도 마냥 기뻐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승리했지만 볼 점유율(41%), 패스 성공률(79%), 유효 슛(1개) 모두 한국(59%·79%·1개)에 밀렸다. 전방 압박과 측면 공격 전개는 인상적이었지만, 후반전동안 한국의 공세에 내려앉는 모습을 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더욱 강한 의지를 갖고 2026북중미월드컵행에 도전해야 한다”고 개선해야 할 점을 에둘러 말했다.

일본 매체에서도 이같은 기류가 포착됐다. 후반전동안 한국의 공세에 밀린 대목이 아쉬웠다는 혹평이 잇달았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16일 세르히오 에치고 칼럼니스트의 말을 빌어 “일본은 한국전에서 결과를 챙겼지만 과정은 챙기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더욱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야 했지만, 느슨했던 탓에 한국의 공세에 밀렸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도 “일본은 후반전에 한국의 맹렬한 공격을 견뎌내기 급급했다. 후반 20분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와 미드필더 사토 류노스케(파지아노 오카야마) 투입에도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전을 관람한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미야모토 회장은 한국전을 마친 뒤 “한국을 상대로 후반전 내내 어려운 경기를 했다. 10월 도쿄에서 열릴 기린 챌린지컵 등 다양한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JFA는 모리야스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강호들과 경기를 섭외해 북중미월드컵을 철저히 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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