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에 처음 입점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레스토랑 중심이던 K치킨 매장이 미국 대형마트 푸드코트로까지 확장됐다.
bhc는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H마트 지점 내 푸드코트에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41㎡(약 12.5평) 규모로, bhc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푸드코트형 매장이다.
판매 메뉴는 후라이드·뿌링클·핫뿌링클 등 대표 치킨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현지 소비자가 치킨을 소스에 찍어 먹는 '디핑(dipping)' 문화에 맞춰 맛초킹, 뿌링클마요 등 차별화된 소스 4종도 판매한다. 개점 직후 주말 매출만 1000만원을 넘어섰다.
H마트는 미국 내 대표적인 K푸드 테스트베드로 꼽힌다. 미국 전역에 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 식품관과 푸드코트를 결합한 형태로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전체 고객의 3분의 1가량이 비(非)아시아계로 추정될 만큼 현지화가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식품업체 역시 H마트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미국 대형 유통망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전략을 자주 활용한다.
bhc의 해외 출점은 미국에 그치지 않고 있다. bhc는 지난 1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귀넷카운티에 현지 7호점을 열었다. 이어 20일에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쇼핑몰 ‘주얼 창이’에 싱가포르 6호점을 냈고, 22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 핵심 상권에도 신규 매장을 추가했다. bhc는 현재 미국·캐나다·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서 4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푸드 열풍을 타고 국내 외식 브랜드가 한인 상권을 넘어 쇼핑몰·공항·마트 푸드코트 같은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본다.
브라이언 신 bhc 미국 법인장은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메뉴와 입점 전략으로 미국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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