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해킹 독학해 40일만에 60곳 뚫었다…경찰 자체개발 AI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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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기술을 독학한 30대 남성이 인공지능(AI)을 악용해 대기업 계열사 등 90여 곳을 해킹했다. 특히 금융권 해킹에도 쓰인 AI 자동 침투 도구를 쓰면서부터는 불과 40여 일 만에 60곳을 뚫었다. 그는 이를 통해 개인정보와 사내 자료 820만 건 이상을 빼낸 뒤 돈을 요구하다 붙잡혔다. 경찰은 자체 개발한 수사용 AI를 처음 투입해 일당을 검거했다.● AI로 40여 일 만에 60곳 해킹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해킹 조직의 총책인 32세 남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과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23일 구속 송치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업체는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의 계열사와 골프장, 학원, 병원, 상조회사 등이다. 빼낸 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와 미성년자 정보, 병원 진료·상담 기록도 있었다.경찰에 따르면 대학에서 예체능 계열 학과를 나온 총책은 유튜브와 블로그로 해킹을 독학했고, 약 7년 전 보안업체에서 모의해킹 업무를 했다. 웹사이트 취약점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직접 조작하는 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해킹한 대상은 30곳이었다.그러나 8월 31일 AI 자율 침투 테스트 시스템 ‘아르텍스(ARTEX)’를 쓰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최근 금융권 해킹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도구로, 사람 대신 AI가 보안 허점을 찾아 공격까지 알아서 해주는 중국어 기반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를 통해 이달 13일까지 40여 일 동안 60개 업체의 보안망을 뚫었다. 13일 서울 강남구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에도 그의 컴퓨터에는 아르텍스가 켜져 있었다. 오규식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은 “목적만 입력하면 알아서 도구를 골라 (해킹) 목표에 도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이 총책은 공범(24)과 텔레그램으로 ‘협박 1건당 1만~3만 원을 주겠다’며 5명을 모집했다. 이후 이들과 함께 피해 기업 38곳에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6000만 원 상당을 요구했다. 그는 합의금을 깎아 달라는 업체에 “장난하냐, 그 돈은 (정보 유출) 과징금 낼 때 보태라”고 겁박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돈을 낸 곳은 영세업체 1곳(30만 원)이다.● 해킹 방패도 AI로… 기록 24억 줄 분석해 IP 추적경찰도 AI로 맞섰다. 6월 피해업체 1곳의 진정을 접수한 뒤 같은 수법의 신고가 잇따르자 8월 서울청이 사건을 넘겨받았다. 서울청은 이번 수사를 위해 7월경 국가수사본부에서 고성능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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