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없인 국가 미래 없다…반도체 공급망은 생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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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밀러 교수는 '세계지식포럼 2025 with APEC 경북'에서 AI 전용 칩 개발과 전문가 양성이 반도체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정치적 갈등과 직결되어 있으며, 다양한 국가와 기업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컴퓨팅 파워의 구축이 국가적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보안 문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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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경북포럼
'칩 워' 저자 크리스 밀러 교수
치열한 글로벌 AI패권 경쟁
보안과 전력망이 성패 좌우
반도체 소부장 확보 중요
지역 연구단체 긴밀 협업을

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칩4동맹이 만드는 세계' 세션에서 '칩 워'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칩4동맹이 만드는 세계' 세션에서 '칩 워'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인공지능(AI) 전용 칩 개발이 매우 중요해진 만큼 전문가 양성과 공급망 확대가 지역 반도체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는 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2025 with APEC 경북'의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경상북도와 매경미디어그룹이 공동 주최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칩 워'의 저자인 밀러 교수는 "미래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 컴퓨터, 로봇 등에는 AI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경상북도는 AI 전문가를 육성하고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만큼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인재 확보와 반도체 기업 육성 등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밀러 교수는 "전 세계 모든 AI 산업이 단일 반도체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공급망이 해결되지 않으면 정치적 갈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반도체 분야에 있어 모든 공급망의 요소를 다 갖춘 단일 국가가 없다"며 "현재 반도체 부품을 모두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국가는 없고 심지어 자급자족에 근접한 국가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적으로 AI 공급망이 똑같은 장비 세트에 의존하고 있고 재료와 장비 제조회사들 역시 굉장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 중국 역시 지금과 같은 반도체 공급망의 생태계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결국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러 교수는 "반도체 공급망을 다 갖추기에는 엄청난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반도체 공급망이 안정화되려면 수십 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와 기업, 연구기관 등이 서로 협업해야 안정적인 공급망이 구축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보안 문제와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공급망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교수는 앞으로 국가의 가장 큰 도전 과제가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컴퓨팅 파워는 컴퓨터나 정보기술(IT) 시스템이 계산이나 정보 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연산 능력으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핵심 기반 기술이다.

그는 "미국, 중국 등 AI 강국들이 지금 컴퓨팅 파워를 키우기 위해 AI 인프라스트럭처 강화에 집착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AI 가격도 계속 하락하고 있는 만큼 컴퓨팅 파워를 가진 국가들이 더 많은 용도로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밀러 교수는 컴퓨팅 파워를 갖기 위해서는 보안 문제와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스템이 확산되면 결국 보안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고 현재도 이미 다양한 기기가 보안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데이터를 수집해 모두 단일 센터로 보내고 한곳에서 처리하기 때문인 만큼 데이터 분산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포럼은 3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잘사는 세상, 미래 공동체 경북'을 주제로 열렸다. 포럼 개막식에서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경주에서 열리는 지식의 향연이 경북과 경주가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사에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에서 세계지식포럼이 열리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역사와 산업이 공존하는 경주에서 미래 모빌리티, 첨단 재생 의료, AI, 양자컴퓨터 등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주제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특별취재팀 = 박동민 영남본부장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 김태성 기자 / 고경호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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