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울산 원정 기권한 산둥 타이산, AFC로부터 대회 2년 출전 금지에 벌금까지 중징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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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는 “7월 30일 열린 징계 및 윤리위원회 회의에서 산둥 타이산에 대해 향후 2년간 모든 AFC 주관 대회 참가 금지와 함께 5만 달러(약 691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출전 금지 기간은 2027~2028 시즌까지다. 징계 사유가 된 2월 19일 산둥 타이산이 기권한 울산전을 앞두고 울산문수경기장 전광판에 경기 취소 안내 문구가 띄워져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AFC)는 “7월 30일 열린 징계 및 윤리위원회 회의에서 산둥 타이산에 대해 향후 2년간 모든 AFC 주관 대회 참가 금지와 함께 5만 달러(약 691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출전 금지 기간은 2027~2028 시즌까지다. 징계 사유가 된 2월 19일 산둥 타이산이 기권한 울산전을 앞두고 울산문수경기장 전광판에 경기 취소 안내 문구가 띄워져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중국 슈퍼리그(CSL)의 산둥 타이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7월 30일 열린 징계 및 윤리위원회 회의에서 산둥 타이산에 대해 향후 2년간 모든 AFC 주관 대회 참가 금지와 함께 5만 달러(약 691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출전 금지 기간은 2027~2028 시즌까지다.

징계 사유는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둥 타이산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지기로 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울산 HD와 리그스테이지 8라운드 최종전을 기권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산둥 타이산은 “여러 선수들이 심각한 신체적 불편을 호소해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울산전을 포기했다. AFC는 이를 ‘대회 시작 이후의 철수’로 간주했고, 이에 따라 AFC 대회 규정 제5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단순히 한 경기 기권에서 그치지 않았다. 산둥 타이산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인해 해당 조의 경기 수가 불균형해졌고, 이는 순위 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산둥 타이산과 맞붙은 7개 팀은 7경기만 치르게 된 반면, 그와 맞대결이 없던 상하이 상강, 상하이 선화,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8경기를 소화하며 상대적인 이점을 누렸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는 산둥을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음에도, 결과가 무효 처리되면서 최종 순위 9위에 머물렀고, 8위까지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산둥 타이산은 AFC로부터 받은 참가비 및 성과급 총 80만 달러(약 11억 640만 원)를 전액 반환해야 하며, 울산 구단이 청구한 손해배상금 4만 달러(약 5530만 원)도 지불해야 한다.

한편, 경기 불참 배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도 제기됐다. 일부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산둥 타이산 선수단이 머물던 호텔 주변에서 정치적 시위가 벌어졌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이것이 선수단의 심리적·신체적 상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도 나왔다. 또 다른 의혹으로는 산둥 타이산의 이전 홈경기에서 일부 중국 팬들이 민감한 정치적 인물의 사진을 경기장에 들고 입장했다는 설도 나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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