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위기감도 ‘위험’→‘매우 위험’ 산불,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 체감 한국의 ‘환경 위기 시계’가 1년 만에 41분 더 자정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에 대한 위기감도 지난해 ‘위험’에서 올해 ‘매우 위험’ 수준으로 올랐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재난이 국민의 위기의식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이 공동 발표한 ‘2026 환경 위기 시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환경 위기 시간은 ‘오후 9시 34분’이었다. 지난해(오후 8시 53분)보다 41분 더 자정에 가까워졌다. 환경 위기 시계는 기후 변화, 수자원 등 9개 환경 분야 중 답변자가 시급하다고 여기는 3개 분야에 대해 위기 시간을 설문해 산출한 값이다. 자정에 가까울수록 환경 오염에 따른 인류의 생존 위기감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세계 123개국의 환경, 지속가능 발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14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환경 위기 시계는 2020년 이후 매년 자정에서 멀어졌다.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데도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는 조사가 시작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매우 위험’에서 ‘위험’으로 위기 단계가 낮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환경 위기 시계가 5년 만에 자정에 더 가까워졌고, 위기 단계도 다시 ‘매우 위험’ 수준으로 반등했다. 국민의 환경 위기의식이 높아진 것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염과 대형 산불, 집중호우, 산사태 등 복합 기후재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세계의 환경 위기 시계는 ‘오후 9시 39분’으로 지난해(오후 9시 33분)보다 6분 더 자정에 가까워졌다. 2001년 이후 26년 연속 ‘매우 위험’ 구간인 오후 9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서유럽(오후 10시 10분)과 북아메리카(오후 10시 9분)의 위기의식이 가장 높았고, 중동(오후 9시 13분)이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고 20, 30대는 상대적으로 낮아 세대 간 인식 격차도 뚜렷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로는 기후 변화(33%)가 꼽혔고 생물 다양성(16%), 사회·정책(13%) 등이 뒤를 이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의 환경 정책과 리더십’이라는 응답이 지역별로 60∼79%에...
‘9시 34분’… 자정에 41분 더 가까워진 韓 환경위기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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