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할인 ‘땡처리’서 금맥 캐는 청년… “1700조원 글로벌 시장 노려”[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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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 및 장기 재고의 처분과정 혁신하는 케이존 재고 판매자와 구매상 단번에 연결… 자율형 AI로 처리 비용-시간 단축 아마존서 물건 팔다 반품으로 고통… 셀러들의 ‘불치병’임을 알고 사업화 미국서 시작해 글로벌로 확대 중… “도매 거래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 김성수 케이존 대표가 14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근처에 있는 본사에서 글로벌 도매 거래에 특화된 자율형 AI의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케이존은 절반 가량 완성된 자사의 자율형 AI 시스템을 이용해 반품과 장기 재고를 판매하는 사업과 자율형 AI 시스템을 구독료를 받고 대여하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거대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 시장에는 잘 보이지 않은 골칫거리가 있다. 구매자가 구매 취소를 해서 돌아온 ‘반품’과 끝내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악성 재고)’다. 수많은 기업이 이런 잉여 재고의 처리를 고민할 때 여기서 금맥을 본 청년이 있다. 2020년에 설립된 케이존을 이끄는 김성수 대표(33)가 바로 그다. 기존에는 수작업이나 간단한 전산에 의존하던 반품 및 장기 재고의 재판매를 자율형 인공지능(Agentic AI)을 활용해 적합한 구매상을 찾아 효율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14일 경기 성남시 판교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반품과 악성 재고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매 거래를 자율형 AI로 2028년까지 완전 자동화하는 계획을 실행 중”이라고 했다.● 반품과 재고품의 거대한 세계 글로벌 무역 생태계에서 반품과 장기 재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만 발생하는 연간 반품액이 소매가로 1450조 원에 달한다”고 했다. 케이존은 세계 최대 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반품 처리 공식 파트너(25곳 중 1곳)로 등록해 재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뿐만 아니라 월마트, 타겟과 같은 초대형 유통 업체는 물론, 수요 예측에 실패해 창고에 물건이 가득 쌓인 제조기업이나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제3자 물류 창고업자들로부터도 물품을 공급받는다. 포장만 뜯긴 새 제품부터 약간의 흠집이 있는 제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고까지 제품의 상태는 천차만별이다. 이렇게 모인 막대한 양의 재고는 저렴하게 사들이길 원하는 세계의 크고 작은 도매상들에게 컨테이너 단위로 팔려나간다. 물론 이는 케이존이 새롭게 개척한 영역은 아니다. 시쳇말로 ‘땡처리’ 비즈니스의 역사는 길다. 케이존의 차별점은 전화와 이메일, 수작업 장부에 의존하던 거대하고 낡은 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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