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 다승 단독 선두로 홀로 서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8연승 질주를 펼치다 한 차례 잠시 멈춰섰다. 5실점 부진 이후 다음 등판. 여전히 박세웅의 9연승 도전은 유효하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박세웅이 또 한 번 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설 수 있을까.
박세웅은 2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등판한다. 현재 롯데가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0.5경기 차로 쫓고 있는 한화와의 치열한 주말 3연전 첫 경기다.
전날 롯데가 한화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선 만큼 자리를 지키는 것도, 2경기 차로 앞서 가고 있는 선두 LG 트윈스를 추격하는 것도 모두 중요한 시점이다. 그만큼 토종 에이스 박세웅에게 주어진 책임이 무겁다.
23일 한화전은 박세웅 개인으로도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박세웅은 10경기서 8승 1패 평균자책 2.80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새롭게 쓸 기세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3일 LG 트윈스전 5이닝 4실점 패배 이후 이후 9경기서 패배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박세웅은 최근 8경기 선발 8연승이란 무시무시한 기세로 달렸다. 그러던 와중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5이닝 8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한 차례 기세가 꺾였다. 패전이 추가되지는 않았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 내용이었다.
그렇기에 한화전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박세웅의 8연승은 현재 리그에서 한화의 코디 폰세와 함께 가장 긴 선발 연승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8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기도 하다.
동시에 박세웅의 9연승 도전은 폰세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긴 선발 연승 기록 도전이기도 하다. 먼저 바로 전날인 22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부족한 탓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폰세가 내려간 이후 구원진들이 실점하면서 패전이 쌓이지 않아 9연승에는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박세웅 또한 앞선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쓰지 않은 까닭에 23일 경기서는 9연승과 함께 다승 단독 선두로 홀로 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동시에 박세웅이 11경기만에 9승째를 수확하게 된다면 개인 한 시즌 커리어 최다인 2017년의 12승(6패)을 뛰어 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박세웅이 2009년 조정훈이 기록한 14승 이후 롯데 출신 선수로 16년만의 다승왕에 도전할 수 있는 행보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기세란 측면에서도 박세웅의 좋은 롯데의 분위기 속에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면 팀과 개인 모두 확실히 더 힘이 생길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박세웅은 지난 4월 24일 홈인 사직구장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대전 신구장에선 커리어 첫 등판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