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식스팩 할머니”…中 피트니스 대회 3위 쾌거

1 week ago 14

지무뉴스/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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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중국 안후이성 마안산 출신의 순밍후이(孙明辉·71) 씨는 최근 ‘전국 피트니스 신인 대회’ 남녀 혼합 부문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그는 최고령 참가자였다.

순 씨의 사연은 9일 지무뉴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실렸다. 그는 은퇴 전 제철소 구내식당에서 일했다. 육체적으로 고된 업무 속에서도 운동에 대한 열정을 키워온 그는 퇴직 이후 본격적인 체력 단련에 나섰다. 자전거 타기, 줄넘기, 조깅,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거쳐, 67세부터는 본격적인 피트니스 훈련을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순 씨는 “한 달쯤 훈련하니 변화가 보였다. 이두박근이 드러나고 광배근 윤곽도 생기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든 게 아니라 오히려 늘었다”며 “엄청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나이에 상관없이 근력 운동이나 다른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증거다. 움직이는 게 멈춰 있는 것보다 항상 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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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씨는 지금도 과학적이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고품질 단백질 섭취를 위해 하루에 달걀 흰자 4~5개를 먹고, 저기름·저염·저당 식단을 따른다.

운동은 주 5회 이상, 한 번에 1시간 이상 한다. 시니어 운동은 70% 정도의 힘으로 ‘천천히, 부상 없이’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사실 그는 이미 운동 마니아로 유명하다. 2014년, 60세였던 그는 중국 최동단에서 최남단 하이난성 싼야까지 6316km를 45일간 자전거로 횡단하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순 씨는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운동은 신체와 정신을 모두 변화시킨다. 나이는 제약이 아니라 단지 숫자일 뿐”이라며 “내 이야기가 다른 노년의 친구들에게도 용기를 줘서 은퇴 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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