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양보 없는 승부 끝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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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 선수들이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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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
양 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4~25 UCL 준결승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2014~15시즌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여섯 번째 대회 정상을 노린다. 인터 밀란은 2009~10시즌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빅이어를 겨냥한다. 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은 오는 7일 열리는 2차전에서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인터 밀란이 적지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0초 무렵 오른쪽 측면에서 덴절 뒴프리스가 올려준 공을 마르쿠스 튀랑이 감각적인 오른발 뒤꿈치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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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튀랑(인터 밀란)의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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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절 뒴프리스(인터 밀란)의 추가 골을 넣고 있다. 사진=AFPBB NEWS |
기세를 탄 인터 밀란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이번에도 환상적인 득점이 터졌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문전을 향해 헤더 패스를 보냈다. 순간 뒴프리스가 뛰어올라 바이시클 킥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출렁였다.
안방에서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바르셀로나가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라민 야말이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이어 여러 명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문 빈 곳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야말은 2분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과 골대를 차례로 때렸다.
바르셀로나의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38분 페드리가 올려준 공을 하피냐가 머리로 떨궈줬다. 쇄도하던 페란 토레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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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란 토레스가 동점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
후반전에도 팽팽한 양상은 계속됐다. 다시 우위를 잡은 건 인터 밀란이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뒴프리스가 탄력 넘치는 헤더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열었다.
바르셀로나도 곧장 쫓아갔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내준 공을 하피냐가 예리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골대와 인터 밀란 수문장 얀 좀머의 몸을 차례로 맞고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좀머의 자책골.
승리를 향한 양 팀의 의지는 강했다. 후반 39분 인터 밀란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2분 뒤 바르셀로나 야말의 크로스성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추가시간 하피냐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양 팀 모두 추가 득점하지 못하며 승부는 2차전에서 가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