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루디 고베어(가운데)가 1일(한국시간)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PO 1라운드 5차전 도중 투 핸드 덩크슛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마크해 PO 2차전에 진출했다. LA|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는 역시 정글이었다.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에 오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3번 시드 LA 레이커스를 침몰시켰다.
미네소타는 1일(한국시간)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PO 1라운드 5차전에서 27점·24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한 루디 고베어를 앞세워 103-9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마크한 미네소타는 PO 2라운드에 진출했다.
미네소타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휴스턴 로키츠의 또 다른 PO 1라운드 승자와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다툰다. 휴스턴이 이날 열린 1라운드 5차전에서 131-116으로 승리했지만 시리즈 전적은 골든스테이트가 3승2패로 앞서 있다.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의 6차전은 3일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인 체이스센터에서 펼쳐진다.
홈경기로 벌어진 3·4차전을 모두 승리한 미네소타는 5차전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1쿼터를 31-22로 앞서며 원정에서도 기세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2쿼터까지 59-49, 10점차의 리드를 지킨 미네소타는 3쿼터 들어 LA 레이커스의 맹추격에 주춤했다. 3쿼터 막판에는 77-79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고베어의 골밑 레이업슛으로 81-80으로 리드를 되찾은 미네소타는 4쿼터 내내 시소게임을 벌였다. 미네소타가 도망가면 LA 레이커스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미네소타는 경기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마이크 콘리(8점·3어시스트)가 3점포를 가동해 100-94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2번의 수비에 성공한 미네소타는 경기종료 38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줄리어스 랜들(23점·5리바운드)이 모두 적중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규리그 도중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트레이드로 루카 돈치치를 영입한 LA 레이커스의 우승 도전은 PO 1라운드에서 막을 내렸다. 현역 NBA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차세대 스타 돈치치가 공존한 첫 시즌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 sports.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