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29분 혈전’ 알카라스, 시너 꺾고 프랑스오픈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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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무려 5시간 29분의 접전 끝에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야닉 시너(1위)와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었다.

이날 알카라스는 세트 스코어 3-2(4-6 6-7〈4-7〉 6-4 7-6〈7-3〉 7-6〈10-2〉)로 역전승을 거뒀다. 0-2의 열세를 3-2로 뒤집은 것. 타이브레이크만 3차례 나왔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 2연패를 달성했고,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반면 시너는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 결승에 걸린 5시간 29분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사상 최장 기록. 4대 메이저대회 기록은 2012년 호주오픈 노박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의 5시간 53분이다.

특히 1968년 메이저대회 이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첫 두 세트를 내주고 역전승을 거둔 것은 역대 9번째다. 또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처음.

알카라스는 세계 1위 시너와의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대 전적 8승 4패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도 승리한 바 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시너가 2-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가져왔다. 3-3 동률.

또 시너는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시너는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에서 실책 3개를 틈타 6-4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 시너는 2세트에서 5-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했으나, 7-4로 승리하며, 우승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이때부터였다. 3세트 첫 서브 게임을 내줬으나, 이후 연달아 4게임을 가져간 끝에 6-4로 승리하며 반격한 것.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알카라스는 3-5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 때 0-4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여기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알카라스는 과거 나달이 롤랑가로스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모습으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간 끝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알카라스는 5세트에서도 시너와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7-0으로 승리하며,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의 대역전극 완성. 특히 4세트의 뒤집기는 과거 나달을 연상시켰다. 반면 시너는 4세트에서 승부를 끝낼 수 있었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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