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영웅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승원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리고 있다. 김영웅은 이날 멀티 홈런을 날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8월에만 3홈런을 날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2)이 8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김영웅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최근 5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중위권 싸움에서 조금씩 멀어지며 순위는 어느새 8위(49승1무52패)까지 내려앉았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덕분에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반면, 경기를 내준 SSG는 연승 기회를 놓치며 50승4무48패를 마크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SSG였다. SSG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공격에서 박성한의 볼넷,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5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한유섬이 1타점 적시 중전안타를 때려 1-0으로 앞서갔다.
삼성 김영웅.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4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SSG 선발투수 문승원은 김성윤과 구자욱에게 잇달아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가 문승원의 3구째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홈런. 디아즈의 시즌 34번째 홈런이었다.
삼성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문승원을 상대로 다시 한번 더 담장을 넘겼다. 김영웅 역시 문승원의 직구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순식간에 4-1로 도망갔다.
삼성은 4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삼성은 홈런으로 다시 한번 더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홈런의 주인공은 이번에도 김영웅이었다.
삼성 김영웅.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팀이 4-2로 앞선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송영진이 몸쪽 높은 곳으로 던진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와 14호 홈런을 5일 한 경기에서 만들었다. 김영웅이 한 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한 건 2024년 9월 2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14일만이다.
삼성은 시즌 첫 멀티홈런을 작성한 김영웅의 맹활약을 앞세워 최종 4점 차 승리를 거뒀다. 김영웅은 8월 들어 타격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4경기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2이닝 9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김영웅과 함께 홈런을 때린 디아즈의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활약이 빛났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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