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주요 장면은
美·이스라엘, 이란 기습폭격
최고지도자 폭사당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불
오일 쇼크에 세계 경제 휘청
이란 전쟁이 마침내 사실상 종전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기습 공습으로 시작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미군 전투기 격추 등 벼랑 끝으로 치달았던 38일간의 교전, 그리고 이어진 68일간의 휴전 및 협상 끝에 마침내 종전을 향한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이란 전쟁의 시작부터 최종 타결까지의 순간을 날짜별로 재구성했다.
◆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폭사
전쟁의 서막은 기습적이었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머물던 근거지를 겨냥해 전격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작전명은 '거대한 분노'. 이튿날인 3월 1일 이란 당국이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중동 전역은 걷잡을 수 없는 보복의 화염에 휩싸였다.
최고지도자의 폭사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행동에 나섰다. 3월 2일 이란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무차별 공격하며 보복의 포문을 열었다.
◆ 트럼프의 '초토화 위협'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자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3월 11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쇼크를 막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전격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유의 강력한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3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중국·프랑스·일본·영국 등 핵심 우방국 및 이해관계국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 함정을 파견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안보 분담 압박을 가했다.
◆ 중재국 파키스탄의 등장
3월 26일 파키스탄 외무부가 미국·이란 간 비밀 대화를 공식화했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파키스탄을 직접 방문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휴전안 협의에 나섰다.
하지만 전쟁의 불길은 여전히 지속됐다. 4월 3일 이란 영공에서 미군 전투기 2대가 격추되고 조종사 1명이 실종됐지만, 미 특수부대의 신속한 구조 작전으로 실종 조종사는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
4월 7일 양측은 일시 휴전에 합의한 뒤 우라늄 반출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며 협의를 이어갔다.
그런 와중에도 군사적 대치는 이어졌다. 협상이 일시적 결렬 위기에 처하자 4월 13일 미 전쟁부(옛 국방부)는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물리적으로 통제하는 '역봉쇄'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선박들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개시를 선언하며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다. 급기야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던 한국 해운사 HMM의 화물선 '나무호'가 미사일 공격을 받기에 이르렀다.
◆ 막판까지 신경전…극적인 합의
종전 합의 막판까지도 양측은 국지적 교전을 이어갔다. 미군은 6월 10일에도 아파치 헬리콥터 추락이 이란군의 격추 때문이라며 이란 호르무즈 해협 곳곳에 타격을 가했다.
이란도 중동 미군 기지를 향해 재보복에 나섰다. 그러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이란과의 합의가 타결됐음을 시사했고, 미국과 이란 양측은 마침내 14일 합의를 공식화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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