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예지몽·하혈·희귀병까지”…20대에 신내림 받은 유명 여가수

‘당돌한 여자’로 스타덤에 올랐던 가수 서주경(55·조연희)이 신내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서주경은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스물 아홉 살에 신내림을 받았다. 늘 꿈을 꾼다. 365일 꿈 일지를 쓸 정도인데 앞으로 일어날 일을 꾼다” 조심스럽게 근황을 알렸다.

서주경은 이날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다낭성신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에게 “신경을 많이 써도 안 좋아질 수 있다. 많이 안 좋아질 경우에는 투석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장에 수많은 낭종이 생기는 희귀질환을 30년 가까이 앓아왔다”며 “1~4기 중에 3기 정도인데 4기로 넘어가는 건 알 수가 없다. 급성으로 갈 수도 있다. 신장 85% 정도가 안 좋을 거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딸만 넷인 집안에서 어머니의 희귀병까지 물려받았다고도 했다.

서주경은 또 “급성으로 이유없이 하혈해 병원에 갔는데 답이 없었다. 혼자 중얼중얼하고, 자꾸 누가 옆에서 말하더라. (옆에서 말하는) 사람들이 마흔 살을 못 넘긴다고 해 무서웠다”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었고, 덩치 큰 어른이 제 앞에서 작두 탔다. 소 잡고 돼지 잡고 막 빌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말로 무속인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면서 “‘노래하게 해달라’ ‘좋은 일 많이 하겠다’ ‘노래해서 번 돈은 다 돌려 드리겠다’고 빌고 또 빌었다. 기도하고 곱게 잘 싸서 사찰 부처님 밑에 모셨다”고 거듭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4개월 정도 배가 너무 아프고 허리도 못 펴고 골반도 아프길래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했는데 10cm로 커졌더라. 빨리 없애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자궁내막까지 들어갔다. 아이를 못 가진다고 그랬다. 다행히 임신이 됐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궁 파열이 어떻게 올지 모르는 상태가 됐다. 산모와 아이가 둘 다 위험하다고 했다. 병원에서 안 된다고 했지만, 엄마가 소원이라고 우겼고 아들을 낳았다”고 전했다.

서주경은 그렇게 대학 교수와 결혼해 늦둥이 아들을 품에 안았지만, 성격 차이로 이혼한 뒤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는 “(전 남편과) 한 집에 살지 않을 뿐, 5분 거리에 살면서 아이와 언제든지 소통하고 있다. 어른들이 졸혼이라고 얘기하는데 이혼이나 졸혼이나 상관 없다”면서 “‘아빠한테 물어봐’ 하고, 둘이 만나서 밥 먹곤 한다. 내가 지병이 있어서 항상 대비해야 한다. 이 세상에 나 혼자면 홀로 정리하면 되는데 아이가 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재산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에 대해서는 “70억 원이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있을 거 같다”고 덤덤하게 덧붙였다.

한편, 서주경은 19살에 오디션을 통해 가수가 됐지만, 당장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당돌한 여자’의 역주행으로 20대 후반에 큰 인기를 얻었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서주경은 돌연 은퇴를 결정했는데,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재벌들에게 스폰서 제안을 많이 받았다. 넌덜머리 난다. 그들의 노리갯감으로 사는 인생? 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내가 왜 그 사람들이 룸살롱에서 놀 때 노래해야 하나”라고 토로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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