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수원과 ‘10점 차’, 1위 인천의 독주 맞나요?…윤정환 감독 “독주라고 봐야하나요? 축구는 모르는 일” [MK현장

9 hours ago 7

인천유나이티드이 선두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2위 수원삼성과 격차를 10점을 벌렸다. 그럼에도 윤정환 감독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13승 2무 1패(승점 41)로 선두를 굳혔다. 추격하던 2위 수원(승점 31)을 10점 차로 따돌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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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생 기대주 박승호가 멀티골을 뽑아냈다. 박승호는 전반 14분과 후반 4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은 후반 21분 상대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위기도 맞았지만,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수원까지 와주셨다. 결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 선수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 끗 차이로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씨와 원정 경기에 대한 변수를 고민했다. 전방에서 압박하기 보다는 후방에서 기회를 기다렸다. 그럼에도 공격에서의 방향성을 잃지 말자고 했다. 오늘 바로우-제르소를 이용한 공격이 제대로 통했다. (박)승호가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모든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외에도 모든 코칭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린다.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았다. 그래도 2위 수원에게 두 번이나 이겼다는 것은 향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무패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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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차 1위다. ‘독주’라는 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은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10점 차가 독주인가? 잘 모르겠다. 차이가 난다는 것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축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승격을 결정할 때까지 집중하고자 한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라고 답했다.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끈 박승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정환 감독은 “승호는 활동량이 좋은 선수다. 초반 승호가 득점과 거리가 멀었는데, 최근 들어서 골을 넣고 있다. 바로우, 무고사, 제르소 등 외국인 공격수들과 호흡이 맞아지고 있다. 오늘 골을 넣어서 저 역시 기뻤다”라고 평했다.

윤정환 감독은 수원전 대비책에 대해 “내려앉아서 기회를 기다렸다”라고 재차 언급하며 “공간이 많으면 발빠른 외국인 공격수에게 기회를 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내려앉지만은 않았다. 상대의 실수도 있었고, 우리가 이를 역습으로 잘 가져간 부분도 있었다. 수원이 우리가 계획한 대로 나왔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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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우려되는 부분은 ‘선발 명단의 고정화’다. 윤정환 감독은 이를 두고 “선수단이 폭넓지 않다. 로테이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일주일 단위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이제 날이 더워진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가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의 호흡이 좋다. 부상이 없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단 보강에 대해 “우리가 조용하지 않은가.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밖으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만큼 조심히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정환 감독은 ‘정신력’을 강조했다. 승격을 위해서다. 그는 “성남FC전(인천의 유일한 패배)이 그랬다. 안일한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라며 “정신적으로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 지금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굳이 쓴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이)명주, (신)진호, 무고사와 같이 구심점이 되어주는 선수가 있다. 안정적인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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