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기 소프트테니스 男단체
문경시청에 3-2 승리 두번째 우승
“안성서 클레이코트 ‘특훈’한 효과”
임교성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시청은 6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3회 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문경시청을 3-2로 이겼다. 일반부 단체전은 복식-단식-복식-단식-복식 순서의 5전 3승제로 열린다.
수원시청은 남자부 대회가 처음 열린 2006년 이후 준우승만 다섯 차례를 했다. 특히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2시간 52분의 치열한 승부 끝에 우승기를 되찾았다. 수원시청이 문경시청과 동아일보기 결승에서 만나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시청은 남자 실업팀 외국인 1호 선수인 후네미즈 하야토(28·일본)가 김진웅(35)과 조를 이룬 첫 번째 복식에 이어 두 번째 단식에서도 승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세 번째 복식에 네 번째 단식까지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운명의 다섯 번째 복식 경기에서 전진민(32)-김한솔(32) 조는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희윤(25)-김범준(36)조를 4-3으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임 감독은 “마지막 복식에서 전진민을 히든카드로 쓴 게 적중했다”며 “지난해 결승에서 만나 패했던 문경시청을 상대로 우승해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수원시청은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 안성에 들러 일반부 단체전 경기가 열리는 4일 새벽까지 클레이코트 적응 훈련을 했다. 대회 전날까지 이어진 경기도민체전이 클레이코트가 아닌 하드코트에서 열려 동아일보기 대회가 열리는 클레이코트 적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조금 더 훈련을 할 시간이 있었다면 더 쉽게 이길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남는다”면서도 “그나마 안성에서 ‘특훈’을 한 효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고등부 남자 복식에선 충남 홍성고의 김태민-조용찬 조가 우승했고, 여자 복식은 경북 조리과학고의 임수연-김예진 조가 정상을 차지했다. 중등부 남자 복식은 일본 세이메이중의 아카카네 다이가-스즈키 루이 조가, 여자 복식은 광주 신광중의 조하린-문별하 조가 1위를 차지했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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